그리스에서 열차 2대 충돌…120여 명 사상_빙고 적법성_krvip

[앵커]

그리스에서 한밤중 열차 두대가 충돌해 40명 가까이 숨지고 8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어젯밤 그리스 중부 라리사 외곽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일부 열차 칸이 탈선하거나 불이 붙어 40명 가까이 숨지고 8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 중 20여 명은 크게 다쳐,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대피한 승객들은 "지진이 난 것 같았다", "사람들이 갑자기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은 당연히 겁을 먹었어요. 매우 두려워했어요. 다들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지만,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했어요."]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구조 작업을 위해 군대를 투입하고 크레인과 특수 중장비도 보내 잔해 등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현장 인근 병원 2곳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로 향하고 있었고, 승객 약 35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치지 않거나 부상이 경미한 승객들은 사고 지점에서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철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